테티스커피와 중국 커피산업의 새로운 연결 가능성

테티스커피에서 본 한·중 커피 비즈니스의 가능성

공급망 변화 속 새로운 커피 시장을 바라보다

생산과 가공, 수출을 연결하는 새로운 구상

지난 5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식품대전 & 커피쇼에서 주식회사 다정의 전주성 차장을 만났다. 테티스커피를 소개받는 과정에서 문득 떠오른 것은 최근 중국 흑룡강성 쟈무스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커피산업 프로젝트였다. 한국이 원두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중국 커피산업의 변화는 국내 커피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이다. 거리마다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스페셜티 커피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한국은 커피를 소비하고 가공할 수는 있지만 원두를 생산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커피 산업의 출발점인 생두는 결국 해외에서 들어와야 한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전통적인 생산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진설명]=지난 5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식품대전 & 커피쇼에서 주식회사 다정 전주성 차장(사진 오른쪽)이 새롭게 개발하여 판매중인 테티스커피(Tethys Coffe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교원 기자

 

부산국제식품대전 & 커피쇼에서 만난 테티스커피 역시 이러한 산업 구조 안에서 움직이는 브랜드다. 주식회사 다정이 운영하는 테티스커피는 원두와 커피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커피산업의 변화와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기자는 최근 접한 중국 커피산업 사례를 떠올렸다. 중국 흑룡강성 쟈무스시에서는 하이난성에서 재배되는 커피 품종을 활용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재배는 물론 가공과 판매까지 연결하는 산업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다.

 

아직 사업 규모와 생산성, 경제성은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커피 생산지의 지리적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공급망이다.

 

만약 중국 동북지역에서 안정적인 커피 생산이 가능해진다면 한국과의 물류 거리는 기존 남미나 아프리카 생산국보다 훨씬 가까워진다. 원료 조달과 유통 측면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원두 수입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은 수입한 생두를 로스팅하고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과정 역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다. 향후 중국산 원두가 일정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가공한 제품을 다시 중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할 수 있다.

 

테티스커피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변화하는 아시아 커피시장에서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커피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커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원산지와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기업이 가진 로스팅 기술과 브랜드 운영 경험은 이러한 시장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물론 지금 단계에서 모든 가능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쟈무스시 프로젝트 역시 실제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확인해야 하며, 수출입 구조와 경제성 검토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부산국제식품대전 현장에서 만난 테티스커피는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커피를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가 커피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답은 이미 한국 커피시장이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생산지가 아니라 가공 기술과 브랜드, 그리고 시장을 읽는 능력이다. 앞으로 중국 커피산업의 변화와 한국 기업의 역량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지 지켜볼 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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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6.25 11:57 수정 2026.06.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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