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유적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올리기 위한 첫 단계가 본격화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국가유산청의 ‘2027년 전략적 세계유산(예비잠정목록) 연구지원 공모사업’에 5·18 유적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초연구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초연구는 단순한 유적 현황 조사에 머물지 않는다.
5·18 유적지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맞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정리하고, 핵심서사와 등재 범위, 보존·관리체계, 관련 법·제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전략도 마련한다.
사업비는 총 1억원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투입되며, 2027년 초 공개입찰을 통해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기초연구가 마무리되면 2028년 국가유산청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5·18 유적지는 지난해 예비잠정목록 선정을 위한 예비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장기 절차가 이어진다.
국가유산청의 잠정목록과 우선등재 목록 선정, 유네스코 예비평가,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COMOS의 실사·심사를 거쳐 세계유산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통상 10여 년이 걸리는 절차다.
등재 여부는 유적의 완전성과 진정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 보존관리계획 수립·시행 여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전남광주는 이미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5·18민주화운동 50주년기획단을 꾸리고 지난 5월부터 국내외 사례 조사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문가 자문단 운영, 유관기관 실무 전담팀 구성 등을 통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리 대상 유적지도 광주를 넘어 전남까지 넓게 분포한다.
현재 조례에 따라 관리되는 5·18 사적지는 옛 전남도청 본관과 상무관 등 광주지역 30개소, 화순군청 등 전남지역 30개소로 모두 60개소다.
옛 전남도청 본관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도청 회의실은 시지정문화유산, 상무관은 시 5·18 사적지로 각각 관리되고 있다.
전남광주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5·18 유적지의 국가유산 지정·등록 확대도 병행할 방침이다.
2011년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데 이어 유적지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5·18의 역사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보다 폭넓게 알리고 광주를 민주주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5·18민주화운동 50주년기획단장은 5·18민주화운동이 세계적인 대동 공동체 민중항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유적지에 담긴 인류 보편적 가치가 기초연구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